더불어민주당의 커뮤니티 홈페이지 '블루웨이브'
더불어민주당의 홈페이지와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가 10일부터 2개월간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이날 “신규 홈페이지는 기존의 홈페이지와 병행 운영할 것이며, 사이트 안정화 및 개선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사이트 이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문을 연 더불어민주당 당원 커뮤니티는 ‘블루웨이브’로 지난해부터 진행된 권리당원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의견과 권리당원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추진된 것이다. 새롭게 개편되는 신규 홈페이지는 정보 전달을 중점적으로 제작됐으며 이용자가 편하고 쉽게 다양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콘텐츠 뷰’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졌다.
그런데 14일 오전 9시 기준 공개 5일 차를 맞는 블루웨이브에는 총 1230개의 글이 올라왔고,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당원들의 막말과 비하 발언 등으로 뒤덮이고 있는 상황이다. 블루웨이브에는 ‘당원존’ ‘일상/라이프’ ‘이슈/토픽’ 등 6개의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있고 그 아래에 각각 여러 개의 소주제로 분류된 게시판이 있어 글을 작성할 수 있는데, 글을 작성하려면 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한 권리당원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답게 게시판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글이 올라온 건 당원존(870여건)이고, 그중에서도 자유게시판에 작성된 글이 800여 건으로 가장 많다.
인기글은 이 전 총리를 비방하는 글
추천이나 조회수가 많은 인기 글 목록에는 이낙연 전 총리를 비방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기도 한데 200여 개의 추천을 받은 글은 “이낙연 왜 욕하는 거야? 설마 같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루머 퍼트렸어? 그렇지 않고서야 욕할 리가”라며 이 전 총리를 에둘러 비판하는 내용들이 작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낙지” “역적” 등 이 전 총리를 비하하는 표현의 댓글이 달리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낙연 지지자 글은 놔두고, 왜 제 글은 삭제하냐”고 항의하는 내용도 인기 글에 올라와 있다. 이 글에도 역시 “똥파리” “낙엽” 등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이 전 총리나 그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의 댓글이 줄을 잇는 상황이다.
“대선 패배의 주역~ 당 대표와 당원들 앞에 사죄부터”라며 이 전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글들과 ‘낙지탕탕이’ ‘낙엽’ ‘똥파리’처럼 강성당원들이 이 전 대표나 그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표현도 드물지 않게 보인다.
'블루웨이브' 글의 '양'은 good, '질'은 bad
게시글은 로그인 없이도 읽을 수 있고 하루 평균 200건이라는 게시글의 ‘양’만 보면,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블루웨이브 공개 소식을 알리며 “당원 모두가 마음껏 소통하면 좋겠다”고 한 이재명 대표의 바람이 어느 정도는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게시글의 ‘질’이다. 이재명 대표가 의지를 보이고 있는 대의원제 폐지 요청 글은 조회순 인기 글 2위고, 이 대표가 직접 쓴 “함께 사는 세상! 우리가 손잡고 같이 만들어 가요”라는 글에는 댓글이 500개 넘게 달렸는데 대부분 “사랑해요” “응원합니다” “끝까지 지지합니다” 같은 내용이다.
블루웨이브의 공식 조치는 게시글, 댓글 삭제 뿐
이런 상황에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취한 조치는 “건강한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관심 부탁드린다”며 “부적절한 분쟁 등을 막고 진정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부적절한 게시글이나 댓글에 대해 삭제 및 이용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공지 글 하나뿐이다.
민주당 디지털 전략실 관계자는 당원 커뮤니티가 강성 당원의 장이 됐다는 지적에 “당원들이 정치 주제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단순히 정당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아니라, 커뮤니티인데 정당 사람들이 이용하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또한 “혐오 표현을 지속해서 게시하는 이용자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커뮤니티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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