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피지컬 뒤에 숨겨진 연약함
척추, 가슴뼈, 발목 모두 부러져..
건장한 신체 조건으로 유명한 배우 마동석이 부상을 당했음에도 액션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범죄도시 3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과거 어깨 수술을 2번 받은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액션 영화 촬영을 하면서 어깨뿐만 아니라 척추, 머리, 흉통, 다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마동석은 2m 높이의 건물에서 추락하게 되어 척추, 가슴뼈,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어깨 수술을 한 이유 역시 당시 형편이 좋지 않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밝혀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동석은 액션 연기를 계속하는 이유를 차분히 설명하여 진솔한 태도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는 후문이다.
'마블리 신드롬'
우락부락한 얼굴이지만 사실은 다정다감한 남자
배우 마동석의 본명은 Don Lee로 한국계 미국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만 18세가 되면서 부모님을 따라 이민 간 케이스로 정체성은 한국인에 가깝다. 미국에서는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하다가 2002년 영화 '천국'에서 조선인민군 캐릭터로 출연하며 30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하였다.
마동석은 데뷔와 동시에 한국 영화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훌륭한 피지컬로 단숨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8년 영화 '비스티 보이즈'에서 사채업자로 출연하였는데, 실제 조폭이 연상시키는 살벌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진짜 조폭을 섭외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 정도로 그의 등장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후 '범죄와의 전쟁', '부당거래', '이웃 사람'에서 줄줄이 임팩트 있는 역할로 등장했다. 우람한 덩치를 십분 활용하여 악역을 무찔러 "살인범이 불쌍해 보인다"라는 반응을 이끌 정도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주었다.
공고한 본인만의 영역을 구축해 가며 영화 '부산행'으로 커리어 정점에 도달한다. 이 작품에서 마동석은 임신한 아내에게는 매우 다정하지만, 좀비를 맨주먹으로 제압하는 마초적인 카리스마를 동시에 선보여 단숨에 인기 스타로 발돋움한다.
실제로도 그는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수줍은 성격으로 '마요미', '마블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2017년 '범죄도시'로 688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원톱 주연 영화의 배우 반열에 들어선다. 작년에는 '범죄도시2' 역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사진만 바꿨는데 모든 일이 해결돼'
중국에선 마동석 프로필 사진이 대유행 중
출처 - 중국 웨이보 캡쳐, 알리 익스프레스 광고 걸걸한 목소리와 조폭을 연상케 하는 특유의 찌푸린 인상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9년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도 출연하여 글로벌 팬들을 매료시키는 등 러브콜은 국경을 넘어 글로벌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마동석 사진을 프로필로 사용하는 것이 유행이다. 우락부락한 체격과 인상 나쁜 아저씨 이미지로 각종 민원 업무가 마법처럼 원활하게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한 중국 네티즌은 샤오홍슈라는 쇼핑몰에서 제품에 대한 하자로 이의를 제기하자 상담원은 그녀를 무시하고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마동석 사진으로 프로필을 교체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해당 네티즌은 "소녀 이미지로 프로필을 설정해 놓았을 때는 고객센터에서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마동석 사진으로 바꾸고 난 뒤, 두 마디만 했을 뿐인데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며 마동석 사진 효과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 사건은 중국 위챗, 웨이보 등 SNS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이를 접한 많은 중국인들이 마동석 사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파트 공용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도둑맞은 네티즌은 마동석 사진을 한 계정으로 "다시 가져다 놔라"며 입주민 그룹 채팅에 한 마디를 남겼다고 한다. 놀랍게도 바로 그 다음 날 제자리로 돌아온 자전거를 본 네티즌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심지어 중국계 글로벌 이커머스 회사인 알리익스프레스는 광고 모델로 마동석을 발탁하여 영상을 제작하였는데 센스 있다는 반응과 함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온몸이 부서져도 액션 영화를 계속 찍는 이유?
그냥 그것이 나의 일일 뿐
‘범죄도시 3’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마동석은 압도적인 피지컬 뒤에 숨겨진 부상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이민 당시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지 못하여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복싱선수로 활동하다가 생계가 어려워져 아르바이트로 배달을 했다. 그러다 겨울에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나서 크게 다쳤다. 왼쪽 어깨가 완전히 부러졌다"며 첫 번째 수술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건물 청소, 설거지 등으로 허드렛 일을 하다가 똑같은 어깨가 또 부상을 입는 참변이 발생해서 2번째 수술까지 해야만 한 사정을 밝혔다.
이후 한국으로 넘어와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하면서도 그는 부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연달아 일어난 불운한 사고로 "나는 어떤 환경에서도 늘 다쳤기 때문에 운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하였다.
액션 영화 특성상 위험한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하기도 했는데 이에 또 외상을 입기도 했다. "촬영 도중 건물이 무너지면서 2m 높이에서 완전히 무방비로 추락하였다. 척추, 가슴뼈, 발목이 부러지면서 한동안 고생했다"며 "하지만 촬영 일정이 워낙 빡빡해서 재활 운동이나 물리 치료를 거의 받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덧붙였다. 해당 외상으로 어깨와 척추뼈를 나사로 고정시키는 대수술을 받았다.
마동석은 365일 중 300일은 몸이 아프다며 과거 인터뷰에서 "몸이 100kg 이상이 되지 않으면 못 버티고 아프기 시작한다"며 운동으로 근육을 늘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힌 바 있다.
이렇게 심각한 부상이 잇따름에도 액션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만약 예를 들어 격투기 선수들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묻는다면 돌아오는 대답이 없다. 그저 좋아하는 일이라 끝까지 하는 사람들이다. 나 역시 내 삶을 여기에 둔다고 생각하여 나에게는 그냥 당연한 일"이라며 담담한 다짐을 내보였다. 외부에서 보면 미련해 보일 수 있는 강행군이지만, 액션이 바로 나의 직업이라며 연기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한편 '범죄도시 3'은 5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작인 범죄도시, 범죄도시2에 이어 또 다른 천만 영화가 탄생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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