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시 신림동 공원에 있는 등산로 부근에서 30대 남성에게 폭행 및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오빠는 인터뷰를 통해서 심경을 밝히며 범인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피의자 C씨에 대한 신상공개를 검토중이라고 한다.
피해자 친오빠 A씨는 "지난주에도 동생을 만나서 '최근 주변에 여러 범죄들이 발생하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며 "동생이 경찰이 열심히 할거라고 가족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또 "똑부러지는 성격의 초등학교 교사이고, 10년 전에 서울로 올라가서 부산에 있는 어머니께 용돈도 드리고 살뜰하게 챙기던 동생이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동생은 서울에 있고 우리는 부산에 있으니 틈만나면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생이 복싱과 여자축구를 즐겼다.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오열했다.
범행이 발생한 지역은 인적이 드문 '우범지역'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순찰 구역에도 포함되어 있다. 가해자가 둘레길에 도착하기 약 10분 전에는 순찰차가 둘레길을 지나가기도 했다.
피해자 유가족은 "장갑차도 다니고 하던데 결국에는 또 사고가 났다. 보여주기 식으로 (순찰을) 하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건이 단순한 성폭행 사건으로는 여겨져서는 안되며,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해왔다.
'세금으로 밥 먹이는 것도 아깝다' 국민 분노
사진=기사와 관계없는 사진/픽사베이
이날 오후, 위독한 상태라고 전해졌던 피해자는 결국 사망했다. 18일 경찰은 범인 C씨에게 강간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혐의는 강간등 살인 혐의로 변경 검토중에 있다"고 밝혀다
범인은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상태이며 '성폭행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냐'고 묻는 취재진의 대답에 "네"라고 대답했다. 또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에 영향을 받았냐'고 묻자 '그런것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빠른쾌유를 빌겠다. 죄송하다"고 말해 공분를 샀다.
체포 직후 범인은 음주 상태도 아니었으며,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한 검사를 의뢰해 둔 상태다. 오는 21일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해 구체적인 사인을 규명하고 폭행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의 지인은 "사건 당일 오후 2시에 예정 되어 있던 교직원 연수 업무를 위해서 평소 다니던 길로 출근하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빈소를 조문하고 나오는 길, 취재진에게 "어느정도 공무상 재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공무상 재해 인정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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