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건수가 올해 초 대비 반토막이 나는 등 급감했고, 전셋값은 오르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을로 접어들고 이사철을 맞았지만 곳곳에서 전세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달에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 건수가 올해 초에 대비해 반토막이 나는 등 매물이 급감했고 전셋값도 올랐기 때문이다. 10일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전세 매물은 3만 419건으로 나타났다. 전세 매물은 1월~3월만 하더라도 4만~5만 건대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에 이어 지난 1일 2만 건대까지 떨어진 이후에 현재까지 큰 변동이 없는 상태이다.
작년 하반기 최고 6%대까지 올랐던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는 최근 3~4%대로 떨어졌다. 임차인들은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서 전세로 갈아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반기에 들어서 아파트 전세 물건 건수가 급감한 이유로 올 초 나왔었던 급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것을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보다 대출의 금리 부담이 줄어들었고 전세사기 여파로 인해 빌라 대신 아파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어났다.
작년 하반기 최고 6%대까지 올랐던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는 최근에 3~4%대로 떨어졌다. 임차인들은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서 전세로 갈아타고 있다. 전세사기, 깡통 전세 논란 이후에 빌라, 단독, 다가구 등의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됐다. 대체재로 아파트의 전세 선호도가 증가했다. 연초 역전세난을 걱정하던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수급불균형이 빚어지면서 전셋값도 반등하고 있다.
서울의 일부 단지에서는 올해 초 대비 4억 원이 오른 곳도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R114가 올 3분기와 올해 상반기의 각 서울 아파트 전세, 월세 거래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전세 평균가는 4억 8352만 원에서 5억 1598만 원으로 상반기에서 3분기로 6.7% 상승했다. 이에 비해서 월세는 보증금으로 환산하고 비교해 본 결과 상반기 4억 9118만 원에서 3분기에 5억 507만 원으로 2.8%가 올라 상승 폭이 전세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일부 단지에서는 올해 초의 대비 4억 원이 오른 곳도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제곱미터는 지난 27일 전세 12억 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같은 면적대가 올해 1월 8억 3000만 원~8억 4000만 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4억 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 비중은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서울 아파트의 전세 비중은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전세, 월세의 거래량 1만 4040건 가운데 8721건은 전세 거래로 전체 62.1% 수준이다. 2021년 5월에 전세 비중이 67.2%를 기록했던 이후에 최고치다. 한편 전셋값의 상승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 예정되어 있던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도 줄어든 데다 내년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봐서다. 2024년 입주 물량은 8000여 가구로써 올해의 3만 3000여 가구의 4분 1 수준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최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소득요건을 기존보다 1500만 원 상향하기로 했다. 전세자금은 소득요건이 부부합산 기준 7500만 원으로 올라가고 금리는 2.1%~2.9%를 적용한다. 대출문턱이 낮아지며 전세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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