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를 쓰다" 신유빈, 세계탁구선수권 '16강' 진출하자 연봉 및 세계랭킹 관심
대한민국의 간판 탁구선수 신유빈이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32강에서 위엔지아난(18위·프랑스)을 풀게임 접전 끝에 4대 3(9-11 11-9 11-9 8-11 9-11 11-5 12-1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중국계 베테랑이자 상위랭커인 위엔지아난을 상대로 신유빈은 대등한 경기력으로 접전을 펼쳤다. 1게임 9-9에서 두 점을 먼저 내주며 내준 신유빈은 2게임에서는 9-9에서 두 점을 먼저 내며 응수했다.
3~4게임도 한 게임씩 주고받으며 게임스코어 2-2가 됐다. 5게임에선 4-9로 뒤지던 상황에서 5연속 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들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다음 게임을 6-1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마지막 게임으로 끌고 갔다. 마지막 게임이 대역전극의 백미였다. 신유빈은 경기 중반까지 2-6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한점씩 따라붙으며 6-7한 점 차로 추격했지만, 상대가 다시 달아나며 8-10이 됐다. 단 한 점만 내주면 여자단식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신유빈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 공격이 네트를 맞고 아웃됐고, 서브까지 실패하면서 10-10 듀스를 만들었다. 상대가 서브 리시브에 실패하며 마침내 11-10 역전에 성공하자 신유빈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마지막 한 점을 더 추가하며 경기에 승리했다.
경기가 끝나자 신유빈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관중석에서도 박수갈채와 함성이 터져 나오자 신유빈은 관중석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답했다. 경기 후 벤치로 돌아온 신유빈은 긴장이 풀린 듯 주저앉기도 했다.
과거 그녀는 2023년 2월 6일 프로탁구리그 데뷔전을 치르고 2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계속해서 결장하면서 부상이 재발한 것이 아닌가 팬들은 걱정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부상을 딛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지희, 김나영 등 다른 선수들을 연이어 이기고 1위로 등극하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었다. 이렇듯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신유빈의 탁구 인생은 어린 나이부터 시작됐다.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두각을 나타냈고, 초등학생 때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녀의 선수 경력을 살펴보면 바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실업팀에 입단했다.
반대하는 부모님께는 '학교를 다니면 훈련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라며 설득했다. 입단한 후 처음 받은 월급으로 운동화 53켤레를 구입해 복지 기관에 기부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돈을 벌게 되면 기부하고 나누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이후 2021년 만 15세 11개월 16일에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현정화를 넘어 한국 탁구 역사상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예쁘고 귀여운 외모로 많은 네티즌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 스페인, 우크라이나, 프랑스를 연달아 격파하며 대한민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성공시키며 유망주를 넘어선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
특히 프랑스전에서도 많은 활약을 펼쳤다. 나이가 어린 관계로 부작용 때문에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고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이야기가 일부 언론 및 인터넷에서 진실처럼 떠돌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2021년 3월 인터뷰에서 '한 달 뒤 백신 주사를 맞는다'라는 이야기를 했고, 실제로 화이자 백신(코미나 티주)를 맞았다. 또한 더 라이브에도 출연해 본인이 직접 인증했다. 이어 단식 1회전(128강)에서 가이아나의 첼시 에젤을 4-0으로 이기고 2회전으로 진출했다.
단식 2회전(64강) 상대가 상당히 독특했는데, 무려 만 58세로 당시 세계 랭킹 42위였던 룩셈부르크의 니 시아리안(중국명 니샤롄)이었다. 당연히 이 대회 탁구 최고령 출전자다.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여 당시 세계 랭킹 85위였던 신유빈이 32강에 진출했다. 경험이 많고 노련한 니 시아리안을 상대로 갖가지 어려운 상황을 딛고 승리한 터라, '다음 단계로 가기 전에 예방접종을 제대로 받았다'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단식 3회전(32강)에서는 세계 랭킹 15위인 홍콩의 두호이켐에게 4-2로 패배했다. 이로써 단식에서는 32강에서 마무리했다. 하지만 32강 초반 1세트에서 거의 승리할 뻔한 것과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2-2로 역전하는 등 미래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라는 걸 대중에게 인식시켰다.
이후 전지희, 최효주와 함께 단체전에 출전하여, 16강에서 폴란드를 3-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에서 독일에 2-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본인의 단점이었던 경험 부족이 이 대회를 통해 해결되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선수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다. 2일 차 경기까지 5경기 셧아웃을 포함하여 6전 전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이후 최효주를 4-1로 누르며 7전 전승으로 선발전을 마감했다. 또한 한-일 리그 참가, 실업 무대, 세계 선수권등에 참가하며 실력을 입증했으며 2022년 11월에는 WTT 스타 컨텐더 노바 고리차 대회에 출전, 여자 단식과 혼합 복식 2관왕을 차지했다.
WTT 개편 후 한국 선수가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장우진에 이어 2번째이며,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기록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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