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 덕분에…" 버스기사 회사에 텀블러 30개와 한통의 편지 도착한 진짜 이유
지역 커뮤니티 '의정부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출처 무료로 버스를 태워준 버스기사에게 감사하다며 버스회사로 편지와 수십 개의 텀블러 등을 보낸 한 대학생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따뜻한 분위기를 주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의정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9월 22일 오후 11시경, 힘들었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버스에 탔는데 버스카드를 잘못가져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당황한 A씨는 바로 버스기사에게 사정을 설명하였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겠다며 죄송하단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버스기사는 "그냥 타"라고 하며 A씨를 무료로 태워주었고 덕분에 A씨는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
이후 버스기사에 고마움을 느낀 A씨는 당시 지불하지 못했던 버스비와 텀블러 30여개, 그리고 편지 한 통을 함께 해당 버스회사로 보냈다.
A씨는 편지를 통해 “당시 추석 연휴에 할 일이 많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없었고, 저 스스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던 상황에서 기사님이 보여주신 선행이 많은 위로가 됐다”며 “항상 안전 운전하시고, 모두의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편지 전문-
Have a nice day.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9월 22일 오후 11시 6분 경 한화생명 입구 정류장에서 민락동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탄 학생입니다. 그 당시 저는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탑승했지만 카드를 잘못 가져온 걸 알게 되었습니다.
기사님께 설명을 드려 다음 정류장에 내리려고 했지만, 기사님께서 '그냥 타'라고 하셨고 덕분에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당시 추석연휴에 할 일이 많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없었고 저 스스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던 상황에 기사님이 보여주신 선행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 기사님들은 모두의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주십니다. 감사합니다.
P.S
이 텀블러는 젖병 소재 '트라이탄'으로 만든 텀블러 입니다. 기사님이 저에게 행복을 주신만큼 저도 행복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3번 버스 1722번 기사님께
지역 커뮤니티 '의정부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출처 '의정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올라온 이 사연은 급속히 다른 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가 되었다. 이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감동이다”, “기사님도 감동이고, 고마움을 알고 더 큰 보답을 하는 학생도 대단하다”, “순간 눈물이”, “크게 될 학생이다”, “두 분 너무 따뜻하다”, “널리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등의 감동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해당 사연이 화제가 된 것을 알게 된 A씨는 커뮤니티에 "제가 행복해진만큼 나누고 싶은 마음에 보인 행동이 여러분들도 따뜻해졌다니 감사하고 보람차다”며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던 와중에 기사님과 댓글로 응원해주신 분들 덕에 용기를 얻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조선닷컴 인터뷰를 통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A씨는 “버스회사를 찾아간 날은 9월 26일이다. 이날 사실 기사님을 만나 뵙지는 못했다. 다른 직원분들께 텀블러와 편지를 전해드렸고, 다들 좋아하셨다”며 “지금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제가 뭐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무섭다. 기사님이 더 응원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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