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4·10 총선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여당의 요구를 국정에 대폭 반영하고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또한 국민과 직접 접촉면이 더 큰 당이 국정을 주도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한 김재섭 당선인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의 제1책무는 대통령실과의 협조보다는 오히려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하는 것"이라며 "우리 여당은 너무 정부와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 스스로가 당을 추스르는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그렇게 된다면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당에서 요구도 많아질 수 있고, 용산 대통령실이나 정부 측에서 당의 요구를 많이 받아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직접 대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인사들도 전향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 송파갑 박정훈 당선인은 YTN 라디오에서 "지금 제1야당 대표, 이준석 대표, 조국 대표와 만나야 한다고 하는데, 만나는 게 좋다"며 "대화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대화를 거부하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재섭 당선인은 K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며 "당연히 만나야 하고 만나서 풀어야 할 문제도 너무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미래 조배숙 비례대표 당선인은 BBS 라디오에서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여러 가지 변화를 고민할 시점"이라며, "민심을 확인했으니 가능성은 다 열어두고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한 대통령실 전면 쇄신과 여권 인적 쇄신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다.
경기 성남분당갑 안철수 당선인은 대통령실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의 일괄 사퇴와 함께 필요하다면 내각의 다른 장관들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 당선인은 MBC 라디오에서 "(국정운영 책임자들이) 자진사퇴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이 정도면 됐어'라고 할 정도까지 열심히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미래 한지아 비례대표 당선인은 대통령실에 대해 "인적 쇄신만큼 인식의 쇄신이 필요한 것 같다"며 "참모들이 직언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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