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정을 밝힌 김동연 지사
김동연 지사 /사진=김동연 인스타그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엇보다 먼저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막을 수 있는 희생은 과연 없었는지 화가 나기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은 피해를 수습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막는 것이 우선"이라며 "경기도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향이 충북이라서 더 마음이 아팠다. 공직자로서 이렇게 피해가 커진 데 대해 부끄럽다. 이건 인재라고 본다. 이런 일이 생기면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책임을 묻는 사람만 있는 것 같다. 기후변화가 이제 뉴노멀이 된 이상 과거와 같은 재난 대응 시스템에서 벗어나 국가 대응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정부 대책에 '강하게 비판'하는 김동연 지사
정부 대책에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김동연 인스타그램
문제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거기에 대한 대처나 반응이다. 대통령실이 ‘간다고 상황을 바꿀 수 있겠냐’는 식의 대응은 국민을 화나게 하는 것이다. 지도자라면 국민을 품고 공감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폭우 피해 때 대통령실에서 “한국에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국민을 화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도지사 1년 만에 날이 많이 선 모습이었다.
원 장관, 김동연 지사에게 간담회를 제의했지만 거절했다. /사진=김동연 인스타그램
김동연 지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타당성 평가 회의에서의 '경기도 패싱'과 '사업개요와 노선도 불일치' 의혹을 제기하였고, 원희룡 국토부장과 윤석열 정부를 '직권남용', 국정 난맥' 등 거친 용어로 몰아붙이며 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지난 14일 김동연 지사에게 "제기한 의혹을 해소하고 양 기관의 입장을 경기도민 과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 오해를 풀자"며 공개 간담회를 제의했지만, 김 지사는 이를 일축했다.
전국적인 폭우 피해로 이 문제에 대한 정쟁이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에 의해 재점화 되었다.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일동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공작에 가세해 양평군민과 경기도민 혼란 증폭에 일조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를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그가 정쟁에 편승해 자신을 띄워보려는 얕은 수작을 부리고 있으며 자기 경험과 판단만을 절대적 진리처럼 여론을 호도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원 장관, 김동연 지사 /사진=원희룡, 김동연 인스타그램
이에 그는 “문제의 본질은 주무 장관의 말 한마디로 오랫동안 정당한 절차와 큰 비용을 들여 추진한 국정과제를 손바닥 뒤집듯 안 하겠다고 백지화한 것이다.”며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2년 동안 예비 타당성 조사한 노선을 나중 50여 일 조사해서 노선을 변경했다고 하는데 고속도로가 아니라 골목길이라도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지금 국토부가 수습할 수준을 넘어서 대통령실이 빨리 수습하고 정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입장은 당초 목적에 맞게 주민 숙원을 풀어줄 수 있으면서 가장 빨리할 수 있을 것을 하라는 것이라 전했다.
그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이 작아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대한민국은 ‘다이내믹 코리아’로 가야 하는 데 ‘다운사이징 코리아’로 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정치는 갈라치기, 외교는 뺄셈 외교, 경제는 활력을 잃게 하고 사회는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정 난맥상의 원인을 민심에서 찾아야 하는데 ‘윤심’만 찾고 있다.” 전하며 윤 정권에 대해 종합적으로 박한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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