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파 대기업 가장도 탐내는 용돈벌이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유학파 출신 대기업 가장'도 탐내는 용돈벌이로 떠오르는 중이다. 다만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익숙한 '틱톡커'가 아닌 '틱톡 필터 크리에이터'이다. 필터는 얼굴을 재미있게 변형하거나 재치 있는 효과를 삽입해 주는 콘텐츠를 말한다.

실제로 최근에 국내의 한 틱톡 필터 크리에이터는 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진 필터를 만들어 '대박'을 터트렸다. 카메라로 얼굴을 비추면 나이를 파악하는 ‘face age’라는 콘텐츠로, 지난 6월을 기준으로 해당 필터를 사용한 영상들의 조회수는 무려 22억을 넘었다. 앤 마리나 킴 카다시안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사용하며 더욱 큰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틱톡은 기자 간담회를 열어 2023년 상반기 결산 틱톡 트랜드를 발표했다. 간담회에서는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숏폼의 위상 변화와 K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콘텐츠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는 과정을 3단계로 분류해 설명했는데, 이날 소개를 맡은 정재훈 틱톡 코라아 운영 총괄은 "필터의 사용량 증가도 트렌드 파악의 중요 지표"라고 이야기했다.

틱톡 필터 크리에이터 이상도 작가

'상도리 TV'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도 작가가 ‘face age’ 필터를 만들었는데, 이 작가는 중국 유학파 출신의 평범한 40대 가장이자 회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시도하다가 올해 출시한 틱톡 필터로 이름을 알렸다.

해당 필터로 이름을 알리게 되자 필터 크리에이터의 수입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상도 작가가 직접 밝힌 수입은 광고 등을 목적으로 필터를 제작할 시 1건당 50만원 선이다. 이 작가가 필터 1건을 만드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로 "소파에 앉아 편하게 PC로 작업하고 있다"며 제작 방식을 밝혔다.

틱톡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틱톡 필터의 중요도와 관심도가 커지며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틱톡 또한 지원 사격은 아끼지 않는다. 소정의 교육 과정을 거치면 누구나 쉽게 필터를 제작할 수 있는 필터 제작 프로그램인 '이펙트 하우스'를 무료로 공개했다. 또한 필터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활동 지원금을 지급한다. 향후 수익 분배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전국에 있는 대학생을 모아 틱톡 필터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대학생 필터 AR(증강현실) 메이커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현재 틱톡 필터 크리에이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는 듯했다.

틱톡에서는 최근 한 조사를 시행했는데,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와 공동 조사를 진행했다. Z세대라고 불리는 1996년에서 2010년 출생자들 사이의 이용 특성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 가운데 무려 81.6%가 최근 6개월 내에 숏폼 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 중에서도 20.2%는 직접 '숏브이로그'제작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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