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이 캡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동료 히샤를리송(26)의 득점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개막 후 5경기 4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5분까지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앞선 경기보다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경기 전 손흥민의 활약에 큰 관심을 모았다. 그가 지난 3일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9월 A매치 기간 동안 한국 대표팀에서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소화한 뒤 곧바로 복귀해 리그 경기를 치르는 일정 속에서 손흥민은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 된 히샤를리송이 드라마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토트넘은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구스타보 하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직전까지 만회 골은 나오지 않았다. 리그 5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하는 듯 보였으나,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히샤를리송이 코너킥에서 날카로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히샤를리송의 득점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토트넘은 3분 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셰필드 문전 앞에서 잡은 기회를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극적으로 승리를 이끈 토트넘은 4연승에 이어 개막 이후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5경기 연속 멀티 골까지 기록하며 올 시즌 토트넘의 방향성은 공격에 치중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그러나 토트넘의 극적인 역전승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에 대해 아쉬운 평가는 피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80분가량 소화하며, 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률 0%, 지상 볼 경합 성공률 33% 등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좌) 손흥민은 히샤를리송에 달려가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켰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아쉬운 활약 속에서도 캡틴의 면모는 확실했다. 후반 추가 시간 히샤를리송의 득점에 베테랑이자 캡틴 손흥민은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손흥민은 경기 이후 곧바로 히샤를리송에 달려가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환하게 웃었다. 마치 관중석에 '오늘의 주인공은 히샤를리송입니다!'라며 알리는 듯 보였다.
이를 본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은 모두 히샤를리송에게 갔다. 축하해 주기 위해"라며 "특히 히샤를리송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싶은 손흥민"이라고 묘사했다.
히샤를리송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 /사진=토트넘 트위터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6000만 파운드(약 1004억 원)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에 비해 기대 이하의 결과만 보여줬다. 2022-2023시즌 EPL 27경기에서 딱 한 골밖에 기록이 없다. 토트넘의 9번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도 셰필드 전까지 득점 소식은 들려주지 못했다. 마음고생이 심한 그는 눈물까지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토트넘의 앞날은 걱정이었다. 하지만 해리 케인이 떠난 뒤 토트넘은 오히려 더 승승장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케인 없는 토트넘은 5경기 무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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