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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파탄 났다"... 아내 출산 과정 본 남편, 산부인과에 8600억 소송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8 18:56:51
조회 539 추천 1 댓글 0
														


아내 출산하는 모습을 직접 본 남성이 산부인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사진은 기사글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남성이 산부인과에서 아내의 출산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그 트라우마로 인해 가정이 파탄 났다면서 산부인과를 상대로 8600억 원의 소송을 걸었다. 

17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 거주 중인 남성 아닐코풀라가 멜버른 왕립여성병원을 상대로 10억 호주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아내가 제왕절개 수술하는 모습을 보고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린다는 이유이다. 코풀라는 아내가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이후 코풀라는 아내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에 코풀라는 제대로 된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 코풀라는 "당시 의사는 나에게 아내의 출산 과정 내내 옆에서 지켜보는 게 좋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아내의 피를 보고 정신적 충격을 받았었지만 나에게는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그의 손해배상소송은 기각됐다. 법원에서는 그의 트라우마가 손해배상을 받을 만큼 중대한 부상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분만 과정에서 가족가 함께있으면 산모는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 (사진은 기사글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가족분만은 보통의 자연분만과 똑같지만 진통과 분만, 회복을 모두 가족분만실이라는 한 공간에서 진행한다. 분만 과정에서 가족과 남편이 함께하기 때문에 산모는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 진통과 분만 과정을 지켜본 남편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과 책임감이 강해진다.

다만 가족분만은 의료진 외에 가족들이 분만실에 들어오기 때문에 위생에 철저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남편이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낯선 모습에 충격을 받기도 하니 가족분만을 선택하기 전에 충분하게 의견 교환을 하는 것이 좋다.

많은 전문가들이 남편은 임신과 출산, 육아 등과 관련해서 '아내를 돕는다'는 차원을 넘어서 '함께 아기를 낳는다'는 생각으로 함께 분만의 아픔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주장한다. 분만을 앞두고 예민하고 두려움을 느끼기 쉬운 산모는 곁에 남편이 있다고 느낄 때 큰 위안을 느낀다. 분만 때 산모의 복숭아뼈 안쪽 위 7~8cm 지점을 남편이 지압을 해주면 진통을 덜 느낀다는 주장이다.


해외뿐만 아닌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들이 종종 거론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들이 종종 거론된다. 방송인 김성주는 과거 아내 출산 장면이 트라우마가 됐다고 한 방송에 출연해 털어놨다. 그는 "아기 태어나고 남편이 탯줄 자르는 거 무조건 반대한다. 출산에 대한 환상이 있지 않나.

아기가 태어나면 감동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데 양수와 함께 아기가 쑥 나오는데 너무 이상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인상을 썼다. 김성주는 "아내의 뱃속에서 이상한 게 나왔다. 빨간 핏덩이더라. 감동이 밀려와야 하는데... 아기를 데리고 집에 왔는데 너무 혼란스럽더라. 심사숙고해서 그때 각방을 썼다"고 말하며 가족분만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출산 후에 부부간 성관계 문제로 상담받는 남편들이 많다. 아내가 배우자에서 엄마로 역할이 바뀌다 보니 정서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해서 남편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경우에 서로 진지하게 대화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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