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내가 호구였어"
소래포구 '꽃게 바꿔치기'논란 큰절 사과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섞어 팔기, 바가지요금, 바꿔치기, 호객행위 등을 없애겠다고 큰절까지 하며 사과해 화제 됐지만 일주일 만에 '꽃게 바꿔치기'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인천 소래포구 상인들은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고객 신뢰 자정대회를 열었다. "호객 행위, 섞어 팔기, 바가지, 물치기(물 무게를 달아 가격 매기는 행위) 등을 척결하겠다"며 "자정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를 당한 사연이 올라오자 서둘러 이미지 회복하고자 벌인 상인들의 모습이다.
상인들은 섞어 팔기, 위생문제 등에 대해 사과했다.
인천 소래포구 상인들은 섞어 팔기, 위생 문제 등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노량진 수산시장
논란이 일자 인천수협 소래어촌계,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 등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 명은 섞어 팔기, 위생 문제 등에 대해 사과하는 자정 캠페인을 시장 곳곳을 돌며 벌였다. 신영철 소래어촌계장은 “꽃게 다리 사건으로 야기된 자정대회가 반성의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박장복 영남 시장상인회장도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반성하고 스스로 변화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변화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라고 상인들의 변화를 당부했다.
사과는 진심이 아니였다.
사과 후 노력 하는듯 했으나 거짓이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상인들은 변화하겠다며 약속하고 엎드려 사과를 하며 노력 하는듯 했으나 또다시 일주일 만에 논란이 터진 것이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A씨가 최근 소래포구에 방문하여 꽃게를 구매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는 6월에만 살 수 있는 생새우 육젓을 사기 위해 용인에서부터 소래포구까지 방문했다. A씨는 "식사 후 같이 방문한 동생이 식당 앞에서 판매하는 꽃게를 구입하길래 같이 따라 샀다"며 "가게에서 보여준 샘플용 꽃게에 다리도 다 붙어있고 알도 꽉 차 있었다. 동생은 수꽃게 5만 원어치, 나는 암꽃게 2㎏을 6만 원에 각각 샀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판매 상인들은 "매스컴에 다리 없는 꽃게를 소래포구에서 판다고 난리가 났는데 우리랑은 관계없다"며 "매스컴 탄 꽃게가 소래포구에서 구입한 증거도 없는 거 아니냐 억울하다'라고 토로했다고 한다.
"사죄한 걸 믿은 내가 호구였다"
지속적인 바꿔치기 상술에 비판이 쏟아진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상인들의 말과는 달리 집에 와서 확인한 꽃게 상태는 좋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상인 대표가 큰절까지 하고 달라지겠다고 사죄한 걸 믿은 내가 호구였다고"고 후회했다. "호구 인증하는 글 맞고 다른 분들이라도 속지 마시라고 글 올렸다"고 덧붙였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총 7마리 꽃게 중 다리가 온전히 달린 것은 단 2마리뿐이였다. 특히 한 꽃게는 다리가 하만 달려있고, 나머지 꽃게 역시 다리 일부가 없는 모습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인천 토박이들은 저기서 수산물을 사지 않는다", "나도 꽃게 바꿔치기를 당하고 왔다", "이 정도면 소비자 무시하는 거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자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바꿔치기 하는 상술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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