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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성폭행 살인, 최윤종 휴대전화 속 메모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3 17:19:23
조회 762 추천 4 댓글 12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 용의자 최윤종/사진=서울경찰청


12일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의 피의자 최윤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윤종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최윤종은 서울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에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A 씨를 성폭행하려 철제 너클을 착용한 상태에서 피해자를 수차례 때려 쓰러뜨린 후 최소 3분 이상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 하지만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에는 성폭행 시도를 하다가 피해자가 사망해도 적용할 수 있다.


경찰이 피해자에게 심폐소생을 하는 순간에도 갈증이 난다며 물을 요구한 최윤종/사진=게티이미지뱅크


A 씨는 현장에서 20분간 방치됐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맥박, 호흡,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이틀 뒤 숨졌다. 경찰관이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순간에도 최윤종은 갈증이 난다면서 물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현재 무직으로 게임커뮤니티에 게시글을 짧게 쓰는 것 외에는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는 최윤종이 성폭행 관련된 기사를 보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고 범행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충동 통제와 자기 조절력이 저하된 최윤종/사진=서울경찰청, 게티이미지뱅크


최윤종의 대검찰청 임상 심리평가에서 '지적장애에 포함되는 인지적인 결함은 없고, 충동 통제와 자기 조절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원초적인 욕구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려는 욕구 충족 방식으로 행동화한 것이 이 사건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검찰은 최윤종의 군 복무 기록과 심리평가를 확인한 후 심신 미약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촤윤종의 휴대폰 속에는 범해을 다짐하는 메모가 적혀있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윤종의 휴대전화에서는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 등 범행 이틀 전부터 범행을 다짐하는 메모가 발견됐다. 또 최근 발생된 살인 관련 기사를 찾아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CCTV/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최윤종은 지난 5월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보고 피해자를 기절시키고 CCTV 없는 곳에서 범행을 하기로 계획했다며 검찰에 진술했다.

검찰은 최윤종은 범행을 4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최윤종은 범행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너클을 구매하고, 장기간동안 CCTV가 없는 곳을 물색한 뒤에 범행 장소 후보지를 여러 곳 정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범행 장소도 여러 후보지 중 한 곳이다. 최윤종은 목골산 등산로를 수십 회 답사했으며, 범행 전에 6일간 등산로를 두 차례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윤종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검찰/사진=대검찰청


검찰은 "범행 장소도 미리 답사하는 등의 치밀한 계획범죄. 낮 시간에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도심의 공원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저질러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상을 위협하고 불안을 조성하는 성폭력 범죄와 모방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함과 유족의 형사 절차상의 권리보장을 비롯한 피해자의 보호,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종은 여전히 "성폭행 의도는 인정하지만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신림동 성폭행 살인범' 30살 최윤종… 신상과 머그샷 공개▶ \'돌려차기\' 항소심 20년 선고... 피해자 하염없이 눈물만▶ 대낮에 서울 한복판 공원에서 성폭행 사건 발생… 또 다시 시민 안전 위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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