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번 시드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담원 기아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6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한국(LCK) 1번 시드인 담원 기아와 중국(LPL) 1번 시드인 에드워드 게이밍(EDG)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LCK 담원 기아 vs LPL Edward Gaming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LoL 월드 챔피언십의 역사에서 LCK와 LPL은 8번의 우승을 나눠가진 지역이다. LCK는 2013년 SK텔레콤 T1 K가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면서 첫 우승을 기록한 이후 2014년 삼성 갤럭시 화이트, 2015년과 2016년 SK텔레콤 T1, 2017년 삼성 갤럭시 등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20년에는 담원 게이밍이 정상에 오르면서 6번 우승을 달성했다. LPL은 2018년 인빅터스 게이밍, 2019년 펀플러스 피닉스가 유럽 LEC 팀들을 꺾으면서 2번 우승한 바 있다.
과거에 LCK와 LPL이 결승에서 맞붙은 적은 세 번 있었다. 2013년 SK텔레콤 T1과 로얄 네버 기브업이 결승에서 대결해 SK텔레콤 T1이 3대0으로 승리하며 LCK 팀으로는 처음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2014년에는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스타혼 로얄 클럽을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해인 2020년에는 담원 게이밍이 쑤닝 게이밍을 3대1로 제압하는 등 세 번 모두 LCK가 승리하면서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2021년 LoL 월드 챔피언십도 LCK와 LPL의 결승전으로 진행되지만 두 지역의 1번 시드가 결승전까지 살아 남으면서 맞붙는다는 점에서 예년과 다르다. 담원 기아와 EDG 모두 각 지역의 서머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고 내로라 하는 강호들을 물리치면서 결승까지 올라왔기에 두 지역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의 롤드컵 2연패?
2020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담원 기아는 올해 월드 챔피언십까지 우승할 경우 진정한 왕조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 2020년 LCK 서머를 우승하면서 창단 첫 LCK 우승을 경험했고 그 해에 세계 최고로 거듭난 담원 기아는 2021년 LCK 스프링과 서머를 또 다시 우승하면서 SK텔레콤 T1에 이어 두 번째로 LCK 3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기록됐다.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
만약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를 경우 담원 기아는 2015년과 2016년 월드 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한 SK텔레콤 T1에 이어 두 번째로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국내 대회인 LCK와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우승한 담원 기아는 왕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담원 기아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결승에 올라왔다. 16강 그룹 스테이지에 펀플러스 피닉스, 클라우드 나인, 로그 등 강호들이 포진됐지만 한 세트도 패하지 않았던 담원 기아는 8강에서도 유럽 1번 시드인 매드 라이온스를 만나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면서 4강에 올라온 T1을 상대한 담원 기아는 특유의 후반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세트 기준 12승2패를 기록한 담원 기아는 승률 85.7%로 전체 1위에 랭크 됐다.
담원 기아에게는 걸려 있는 기록도 많다. 사령탑인 김정균 감독의 경우 2013년, 2015년, 2016년 SKT T1 소속으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으며 올해까지 우승할 경우 '페이커' 이상혁을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라선다. 결승에서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MVP를 수상할 경우 2년 연속 MVP라는 유례 없는 기록을 세울 수 있으며 올해를 끝으로 군에 입대한다고 밝힌 탑 라이너인 '칸' 김동하는 커리어 최고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 LPL의 부진, 하지만 이미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 EDG
EDG는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이미 창단 이래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EDG였지만 최고의 성적은 8강이었다. 8강에서 LPL 3번 시드인 로얄 네버 기브업을 꺾고 8강이라는 문턱을 넘어선 EDG는 4강에서 젠지를 3대2로 제압하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 EDG
EDG가 담원 기아를 꺾고 우승한다면 LPL 출신 우승팀 가운데 처음으로 LCK를 결승에서 격파하는 팀으로 기록된다. 또 5세트까지 진행된다면 8강과 4강, 결승으로 구성되는 녹아웃 스테이지를 모두 풀 세트로 치르는 진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LCK 소속으로 뛸 때 달성하지 못했던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낸다면 EDG의 핵심 선수인 미드 라이너 '스카웃' 이예찬과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도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이예찬은 SK텔레콤 T1의 백업 선수로 활동했으며 박도현은 그리핀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유니폼을 입었으나 우승까지 달성하지는 못했다.
이어 팀 컬러와 라인별 선수 매치업을 살펴봤다.
◇ TOP - 칸 vs 플랑드레
칸의 경우 4강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그간 계속 좋은 모습 선보이며 담원의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칸의 우세를 점쳤다. 챔프폭 자체가 넓어 상성상 칸이 이기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담원은 상체 게임을 주로 하는 팀이다보니 칸의 약 우세가 예상된다. 다만 EDG의 플랑드레도 제이스, 케넨, 그레이브즈, 그웬 등의 보편적 픽과 잭스라는 아이덴티티 픽까지 존재한다. 주류챔프 숙련도는 두 선수 모두 비슷 하지만 롤드컵에서 보여준 플랑드레의 아이덴티티픽인 잭스 폼은 최고점이 아닌 것으로 보여 결승 카드로 선택되기는 힘들어보인다.
탑 라인 대결구도는 그레이브즈, 케넨 등 무난한 그림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상 그 외에 루시안까지는 나올 수 있겟지만 가장 중요한 결승전 경기인만큼 픽이 매우 보편적일 확률이 높고 때문에 어느 한 쪽이 뚫어내는 그림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 JUNGLE - 캐니언 vs 지에지에
지에지에는 최근 자르반4세를 6연속으로 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듯 자르반이 주력픽이라고 볼 수 있는데, 4강 젠지전에서 클리드의 리신에게 고전한 점으로 미루어 마찬가지로 리신을 잘 다루는 캐니언 선수에게 해당 픽을 쥐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EDG측에서 리신을 밴한다면 담원측에서 자르반을 밴하는 그림이 자주 연출될 전망이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지에지에의 경우 자르반 위주의 플레이를 보여줬고, 담원은 타 팀들에 비해 밴픽 전략이 뛰어나 자르반을 못하게 되거나 이를 대처할 전략을 준비해 올것이기 때문에 위협적이진 않다는 설명이다.
최근 LPL이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그 요인중 하나는 '자르반 4세'의 티어 정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관계에 따르면 LPL 자체 스크림에서도 자르반이 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르반을 고집하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는 전략이다. 이는 최근 메타의 흐름이 미드, 원딜 등 주력 딜러에 이동기가 없는 경우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딜러들을 카운터칠 수 있는 카드로 기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정글쪽은 메타적으로도, 실력적으로도 캐니언의 우세로 유의미한 차이가 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MID 쇼메이커 vs 스카웃
EDG의 상승세를 이끌고있는 스카웃은 현재 시간을 거듭할수록 괜찮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챔피언 폭의 경우 서로 경력이 있다보니 다양한 편이다. 이런 방면에서 여러가지 챔피언을 기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밴픽에서의 눈치싸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미드는 기량이 비슷다는 평가지만 아무래도 쇼메이커의 경우 라인전 뿐만 아니라모든 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 스카웃전에서 소폭의 우세를 예측하는 목소리가 많은 상황이다.
현 메타에서 미드는 후픽 강점이 없기 때문에 단순 기량으로 판단하기는 힘들고, 밴픽과 미드 정글 매치업 등 고려할게 많은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반반까지는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스카웃의 경우 RNG전에서는 아쉬웠지만 점점 기량을 회복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 상체 메타에서 초중반 원딜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EDG는 스카웃을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따라서 쇼메이커가 스카우트를 어떻게 틀어막느냐에 따라 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BOTTOM 고스트 vs 바이퍼
고스트의 경우 폼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롤드컵 내내 보여왔다. 다만 이제는 증명해야 한다는 의견들 속에 결국 구마유시, 케리아 조합까지 잡아내면서 증명해냈다.
바텀의 경기 구도는 루시안 나미 같은 조합을 넘겨주지 않는 선에서 진과 미스포춘을 나눠 가지는 그림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탑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치고박는 그림은 없을 전망이다.
실력이 서로 비슷하고 밴픽적으로 싸우는 매치업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아 극 후반으로 치닫지 않는 이상에는 경기 내내 무난한 그림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바이퍼의 주류픽은 현 롤드컵 한정 루시안이기 때문에 밴을 해야겠지만, 스크림에서 만큼의 이상적 파괴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가끔씩 넘어지는 그림이 연출됐던 만큼 무적의 픽은 아니다. 따라서 만약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루시안 나미를 풀어줘도 된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담원 기아는 이를 흘려낼 방법을 강구해낼 분석력이 있다.
전반적으로 고스트가 바이퍼에게 밀린다고 생각한 팬들이 많았지만 현재 폼은 고스트도 굉장히 올라온 모습이다. 밴픽에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기량적으로나 메타의 흐름으로도 어느 한쪽이 무너지는 그림은 나오기 힘들어 보인다.
◇ SUPPORT 메이코 vs 베릴
메이코는 유틸 서포터를 위주로 플레이한다. 나미, 룰루, 유미 등을 주로 사용해왔으며 베릴의 경우 대회 초반에만 기용하다가 이니시형, 탱커형 서폿인 라칸, 마오카이, 렐을 다시 꺼내들었고 조커픽으로 파이크를 사용하기도 했다.
전 라인중 바텀만큼 구도차이가 많이 나는 라인이다.
현 메타는 무난한 이니시 서포터인가 유틸형 서포터인가는 이번 결승전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다만 확실한 점은 바텀 라인전은 안전하게 가져가면서 상체 게임을 위주로 풀어나가는 메타이다보니 서포터가 로밍을 다닌다면 탱커형 서포터의 이니시가 우세를 보이는 편이다.
다만 무난하게 시간이 지나 로밍형 서포터가 게임을 파괴하지 못하는 한에서는 한타페이즈에서 유틸 서포터쪽이 힘을 발휘한다.
서포터는 선수나 팀 성향차이, 원딜과의 궁합차이 등으로 픽이 갈린다. 때문에 지에지에는 루시안, 징크스 등 화력을 쏟아내는 폭발적인 픽을 선호하는 바이퍼에 맞게 화력 지원형으로 힘을 싣는 유틸 서포터를 픽하는 경항이 있다.
반면에 베릴은 안정적인 지원형 픽을 주로 하는 고스트에 맞게 로밍을 다니면서 원딜 혼자 라인전을 버티게 하는 형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간다. 따라서 이니시형 탱커 서포터를 사용하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크림의 경우 EDG보다는 DK에 승률이 잘나오는 팀도 있었다. 다만 담원기아는 대회에서 확실히 더 강한 팀이고, 스크림에서도 후반에는 DK가 더욱 강해지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대부분 결론이 난다면 3대1 혹은 3대0 무난한 승리가 나올것을 예측하지만, 밴픽이 망가지거나 T1전의 질리언과 같은 카운터 조커픽이 먹힌다면 장기전으로 갈 확률도 존재한다.
EDG는 한국의 젠지라는 별명이 있는 만큼 예상이 가는 게임을 할 때가 많다. 팀 컬러가 결승 그대로 발휘된다면 담원이 흔들릴 일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승부의 신 예측이나 레딧 등의 글로벌 커뮤니티 반응 등을 살펴봤을 때도 담원이 승리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각자 리그에서 우승하고 참가한 팀이긴 하지만 EDG는 롤드컵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기대 이하였기 때문에 담원의 롤드컵 2연패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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