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태식이 돌아왔구나, '젠지 이스포츠' 3:0 스윕으로 LCK컵 결승행

게임조선

2025.02.22 17:52:23

조회 6271 추천 2 댓글 4

22일, 라이엇 게임즈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롤 파크에서 '2025 LCK컵'의 플레이오프의 결승진출전이 열렸다.

LCK 컵은 2025 시즌부터 신설되는 새로운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의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리그다. 그룹배틀및 플레이인 스테이지 결과에 따라 바론 그룹에서는 '티원'과 '한화생명 이스포츠' 장로 그룹에서는 '디플러스 기아', '젠지 이스포츠', '케이티 롤스터', '농심 레드포스'가 플레이오프서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현행 버전에서 한단계 뒤쳐진 '25.S1.3'으로 진행된다. 25.S1.2에서 출시된 신규 캐릭터 '멜'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상태이며 지배 계열 룬의 소규모 리워크가 진행됐다.

특히 중립 오브젝트의 위력을 재조정하면서 프로 경기 단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탐식의 아타칸을 가져간 측에게 주어지는 어드밴티지가 상당히 줄어들어 이전보다 불리한 전황을 뒤집는 전투 결과가 나올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결승전으로 향하는 마지막 팀을 결정하기 위해 디플러스 기아(DK)와 젠지 이스포츠(GEN)가 일전을 벌이게 됐다.

양 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생명 이스포츠를 상대로 3:2 스코어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장기전은 물론 전략적인 카드도 상당부분 노출했기 때문에 이번 결승진출전에서는 그야말로 전력투구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대 전적 상으로는 GEN에서 대 DK전 다전제 16연승을 이어나갈 정도의 극상성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만 최근 LCK컵 플레이오프만을 기준으로 하면 DK가 우세라는 의견이 많으며 실제로 중계진 승부 예측에서는 12:3으로 DK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 결승진출전 디플러스 기아 vs 젠지 이스포츠

플레이오프 기간 내내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던 GEN이 드디어 모두가 알던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조합 측면에서는 양 팀 모두 무난하게 밸런스를 중시한 돌진-역습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는데, GEN이 여전히 1레벨 인베이드 과정에서 시야 장악이나 교전에서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라인전 단계에서 훨씬 매끄러운 운영을 선보이며 실점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캐니언(김건부)이 별다른 사고 없이 초반을 넘기는 동시에 DK의 빈번한 미드 견제도 듀로(주민규)가 적절하게 대처하면서 변수라고 할만한 것이 없게 되자 GEN이 모든 라인에서 약우세를 점하기 시작했고 이를 토대로 캐니언의 바이는 오브젝트를 자신감 있게 치는 상황이 이어졌다.

유충이 생성된 직후 벌어진 첫 교전에서 GEN은 진작 라인을 밀어넣고 5인이 전부 모여드는 설계를 통해 2킬을 먼저 취했고 뒤이어 대지 드래곤-바텀 다이브 성공이라는 좋은 팀 합을 보여줬으며, 쵸비(정지훈)은 정글에 들어가서 루시드(최용혁)과 베릴(조건희)의 위치를 밝혀주는 등 협곡 전역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물론 17분 전후에 벌어진 3번쨰 드래곤 교전에서 DK가 저력을 발휘하여 GEN을 한차례 전멸의 위기로 몰아가고 탑 사이드에서 단독으로 라인을 압박하던 쵸비를 끊어냈으나, 이 과정에서 궁극기와 소환사 주문의 소모가 꽤 심했고 아타칸을 캐니언에게 스틸당하면서 그대로 쓸려나가 채 24분이 되기 전에 1세트 승부가 결정된다.

2세트에서도 GEN은 좋은 기세를 이어나갔다. DK가 먼저 라인 스왑을 걸었으나 룰러(박재혁)와 듀로가 이를 순수 라인전 기량으로 지긋이 눌러버리며 밸런스를 무너뜨려버렸고 킬교환 하나 없이 오브젝트 사냥 횟수와 첫 포탑 파괴로 11분만에 무력행사를 달성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룰러는 탑과 바텀의 포탑 방패 채굴을 대부분 섭취하며 말도 안되는 수준의 과성장을 달성했고 기인(김기인)의 크산테도 완전히 말려버린 시우(전시우)의 암베사를 상대로 리드를 유지했다.

19분 시점에서 GEN이 드래곤 3스택을 달성했고 하필이면 그 내용이 카이사를 위시한 돌진 조합의 암살각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인 대지 드래곤이기에 DK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궁지에 몰린 DK가 아타칸에서 교전을 열었으나 1:4 교환으로 대패했고 GEN이 1만 3천까지 글로벌 골드 격차를 따돌리며 결승 진출을 목전에 둔다.

캐니언이 오랜만에 자이라를 꺼내들었다. 정글 자이라가 LCK컵 내에서는 10전 3승 7패로 패귀픽 수준의 전적이 나오고 있었지만 오히려 이번에는 GEN측에서 듀로의 점화 뽀삐를 앞세워 루시드의 릴리아를 강하게 견제했고 그동안 캐니언의 자이라는 편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DK에서 미드에 상체 2인을 세우는 2:2 대치전에 루시드와 베릴을 개입시켜 선취점을 따내기는 했지만 그로 인해 루시드의 위치와 동선이 노출된 탓에 캐니언과 듀로가 대놓고 카운터 정글링을 들어가서 DK를 전부 밀어내는데 성공했고 안그래도 초반에 견제받은 릴리아가 3버프 컨트롤을 당하는 수난이 이어졌다.

그나마 GEN 측에서 로밍으로 인해 턴을 길게 쓰고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을 에이밍(김하람)이 제대로 찌르고 들어가며 맞라인전에서 2킬을 올리는 성과를 보이지만 동시에 캐니언의 자이라가 미드에서 갱킹을 성공시켰고 젠지의 바텀이 시우의 나르를 다이브킬로 잡아내며 경기가 급격히 기울어졌다.

그나마 릴리아의 변수 창출력을 통해 킬교환은 발생했으나 그 과정에서 DK의 손해가 누적됐고 상체 3인은 코어 아이템 1개 수준의 골드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25분 햇바론을 사냥한 GEN이 DK를 가볍게 찍어누르고 한화생명과 결승 리매치를 벌이게 됐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6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1059	빛지모토님 만나러 온 헌터들이 가득! '몬스터 헌터 와일즈' 발매 기념 이벤트	게임조선	03.02	261	1
1058	[인물열전] 실바나스 윈드러너, 볼진의 묵인 하에 85% 넘는 지지율로 대족장 당선	게임조선	03.02	54	0
1057	우리나라에 100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이 있다면? '마비노기', 다시 또, 낙원으로의 여정	게임조선	02.28	118	0
1056	1세대부터 9세대까지 총집결! '포켓몬스터' 29주년 기념 특별방송서 신작 2종 정보 공개	게임조선	02.28	866	7
1055	[찍먹] 좀비와 무법자의 진퇴양난, 어두운 세기말의 나날 NHN '다키스트 데이즈'	게임조선	02.27	1598	0
1054	[찍먹] 액션 맛집의 히든 레시피! '듀엣 나이트 어비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우아한 서사 [4]	게임조선	02.27	899	3
1053	라이엇게임즈, 게이머들과 함께 되찾은 해외반출 문화재 '경복궁 선원전 편액' 최초 공개 [8]	게임조선	02.27	2008	3
1052	'배틀로얄' 한복판에서 '대전격투'를 찍는 작품, 디자드 '아수라장' [17]	게임조선	02.26	5231	5
1051	팬들 챙기는 건 역시넛신(ㅇㅅㄴㅅ), '피넛' LCK 데뷔 10주년 현장을 가다 [1]	게임조선	02.25	1761	1
1050	[조선통신사] '미출시 게임'은 제목만으로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는 것이 가능한가? [1]	게임조선	02.25	381	0
1049	＂오렌지 전차는 멈추지 않는다＂ 한화생명 이스포츠 2025 LCK컵 우승	게임조선	02.23	279	0
1048	[인물열전] 광기를 한스푼, 개그를 두스푼, 마지막으로 순정을 으아아아ㅏ아ㅏㅏ [1]	게임조선	02.23	2029	2
	젠태식이 돌아왔구나, '젠지 이스포츠' 3:0 스윕으로 LCK컵 결승행 [4]	게임조선	02.22	6271	2
1046	코에이테크모 '유미아의 아틀리에', 모험할 맛 나는 오픈 월드 RPG [41]	게임조선	02.21	8410	31
1045	2025 LCK컵, 지옥에서 돌아온 '젠지 이스포츠' 결승 진출전으로	게임조선	02.20	838	0
1044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필살기 해금! 첫 사가 '에인헤랴르의 진정한 힘' 공략	게임조선	02.20	390	0
1043	운명의 3여신과 함께 알브하임으로! 라이온하트 '발할라 서바이벌' 시즌 2	게임조선	02.20	837	0
1042	한화생명 이스포츠 '블루 진영의 악마'를 넘어 2025 LCK컵 결승 진출 [1]	게임조선	02.19	1919	1
1041	[30분해드리뷰] 레조넌스, 미소녀 게임인줄 알았더니 철도 노가다였네! [3]	게임조선	02.19	2237	1
1040	엔씨 '저니 오브 모나크', 회복하면 그만이야, 안쓸 이유 없는 신규 영웅 '오웬'	게임조선	02.19	226	0
1039	[조선통신사] '민트초코의 날' 기념, 게임 속 맛잘알 민초단 특집 [6]	게임조선	02.19	1819	1
1038	[찍먹] 이세계 판타지 라이프, 나도 리무루가 될 테야! 아기자기한 영지물의 왕도	게임조선	02.18	220	0
1037	예스러운 고전 스타일의 선형전개 플랫포머 액션 '이나야 - 라이프 애프터 갓'	게임조선	02.18	186	0
1036	디자드, 신작 프로젝트 '프린세스 메이커 : 예언의 아이들' 정식 타이틀명 확정	게임조선	02.18	231	1
1035	[인물열전] 잘나가는 여전사의 조건, 탱크탑과 권총 [5]	게임조선	02.18	2592	3
1034	승리의 여신: 니케, 'MELODIES OF VICTORY' 이야기하듯 쏟아낸 선율 여행	게임조선	02.18	702	2
1033	다 함께 나가서 사냥하자! 나이언틱 '몬스터 헌터 나우' 시즌 5 [2]	게임조선	02.18	2266	0
1032	[찍먹] 레조넌스, 귀여운 꼬물이들과 함께 대철도시대로 GO ! [1]	게임조선	02.17	325	2
1031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체험판 ‘청신호’, 완성도-게임성 모두 '호평' [1]	게임조선	02.17	218	1
1030	배 타고 항해할 수 있을까?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지역 비교 '콜헨' 편	게임조선	02.17	171	0
1029	2025 LCK컵, 5꽉 장인 '한화생명 이스포츠' 우리는 승자조 결승 간다! [3]	게임조선	02.16	1943	1
1028	2주만에 돌아왔어도 매치 전승 '디플러스 기아' LCK 컵 승자조 결승으로	게임조선	02.15	236	0
1027	＂지휘관, 여기에요- 여기에...요-＂ 니케오케콘 'MELODIES OF VICTORY' 현장	게임조선	02.15	229	0
1026	니케도 '음악회를 열다' MELODIES OF VICTORY 오케스트라 콘서트 인터뷰	게임조선	02.15	229	0
1025	쿠로게임즈 "명조 현지화 개선 위한 검수 팀 신설, 한국 지사 설립 진행 중"	게임조선	02.14	235	1
1024	T1 단장 정회윤, ＂스매쉬 기용은 라인업 변화 위한 시도, 선수 보호와 안정 위해 최선 다할 것＂	게임조선	02.14	266	1
1023	넥슨, '마비노기' 21년의 추억! ＂확장될 세계에서 새로운 즐거움 선사할 것＂	게임조선	02.14	240	0
1022	[겜츄라이] 리프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 세상에... 노트가 살아 움직이네?!	게임조선	02.14	729	0
1021	라이온하트 '발할라 서바이벌' 2차 구매 스킬 성능 집중 분석 [1]	게임조선	02.14	574	1
1020	'2025 LCK컵' 50개 챔피언 금지되는 혈전 끝 '한화생명' 2라운드 진출	게임조선	02.13	242	0
1019	[30분해드리뷰] 스트레이 패스, 시간 순삭! 프리셀 느낌 로그라이트	게임조선	02.13	776	0
1018	소니의 2025년 기대작 폭격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발표 내용은? [1]	게임조선	02.13	2029	2
1017	드디어 만난다! 시프트업, 6월 '스텔라 블레이드' x '승리의 여신: 니케' DLC 공개	게임조선	02.13	232	0
1016	스케일 더 키웠다! '승리의 여신: 니케' 2월 20일, 에반게리온 2차 콜라보 확정!	게임조선	02.13	215	0
1015	KT 울리는 매운 맛! '농심 레드포스' 3:0 승리로 LCK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1]	게임조선	02.12	425	0
1014	[인디 인사이드] MOBA 스타일 가미한 로그라이크, 리자드스무디 '쉐이프 오브 드림즈'	게임조선	02.11	1707	1
1012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2월 업데이트 생방송, 플라잉 계승자 '세레나' 추가 예정 [32]	게임조선	02.11	3717	13
1011	낯선 게임에서 느껴지는 액션쾌감의 향기 '아틀란의 크리스탈'	게임조선	02.11	2234	2
1010	20년 차 밀레시안, '마비노기 모바일' 설정 떡밥 반가운 이유: 글쎄 나과장이 외근을 뛴다니깐? [2]	게임조선	02.10	2382	4
1009	로스트 소드, 꺼진 카드도 다시 보자! 갤러해드 등장 이후 재조명 받는 카드	게임조선	02.10	317	0
뉴스	송중기 근황…글로벌 엠버서더 선정 “매우 기뻐”	디시트렌드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