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재생 불가"... 한국서 시청 안되는 '이태원 참사 해외 다큐'

아던트뉴스

2023.10.21 18:44:11

조회 719 추천 4 댓글 3

크러쉬 포스터 /사진=파라마운트 플러스

이태원 참사가 1주년을 앞둔 현재 해외에서는 이태원 참사의 원인, 과정을 분석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 현지시각 17일 미국 파라마운트사는 자체 OTT인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작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극을 다룬 2부작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크러쉬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내용 설명의 내레이션 없이 생존자 휴대전화와 CCTV 등의 현장영상과 청문회를 포함 1,500시간 분량의 영상을 바탕으로 당시 사건 현장을 재구성했다. 또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서 좁은 골목에서 벌어진 참사의 발생 원인과 과정을 집중 분석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경찰과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 다큐멘터리는 당시의 현장에서 구조된 생존자들을 포함 의료진들과 응급대원 등 22명을 인터뷰했다. 이들 중 친구를 설득해 이태원을 함께 방문했다가 혼자 살아 돌아온 미국의 유학생과 인파에 깔려 의식을 잃어가는 친구를 바라보기만 해야 했던 한국인 등 현장에서 당시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포함됐다.

예고편을 통해서 공개된 일부 인터뷰에는 "몇몇 사람들은 이태원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하는데 그건 사고가 아니다"라며 이태원의 참사가 단순 사고가 아니라 인재로 봐야 된다고 주장했다.

Paramount Plus 유튜브 채널에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조시 게이너는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는 테러공격이나 총격사건도 아닌 죄가 없는 젊은이들이 즐겁게 축제를 즐기다가 상상도 못 한 사건의 희생자가 된 것이다. 참사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안 좋은 트라우마로 기억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에선 현재 볼 수 없는 상태이다.

파라마운트 플러스에 영상이 올라왔지만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영상은 찾을 수 없다는 404 오류가 나오고 유튜브 공식계정에 올라온 예고편 역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다라는 화면만 볼 수 있다.

JTBC는 이와 관련해 파라마운트측과 영상제작사 등의 여러 경로를 통해서 국내에서 영상을 불 수 없는 이유를 물어보았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JTBC와의 통화에서 영상을 볼 수 없는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좌측 끝)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할로윈 데이(10.31)를 맞아 19일 할로윈 대비 인파관리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한편 정부가 핼러윈 기간 인파 밀집 위험도가 높은 지역 4곳을 집중적으로 상황관리 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은 이태원, 홍대, 명동과 대구의 동성로이다. 19일 오후 행정안전부는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난안전 이한경 관리본부장 주재로 '핼러윈 대비 인파관리 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인파 관리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경찰청, 행안부, 소방청과 17개의 시, 도, 서울 마포구, 용산구, 중구 및 대구의 중구, 서울교통공사 등이 참여했다.

이태원의 유흥 골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가올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주말, 휴일인 28일과 29일 전후로 주요 번화가에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핼러윈 축제는 주최자가 없거나 특정하기는 어려운 자발적 참여에 지역축제 중 하나이다.

이에 행안부는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곳의 보행 위험 요소들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경사가 심하거나 좁은 골목이 있는지 세세하게 점검하고 필요시에 안전요원 배치, 일방통행 조치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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