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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에 좋아"... 운동효과 2배라는 '맨발 걷기' 주의해야 할 부분도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24 10: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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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가 전국적으로 열풍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야흐로 맨발 걷기가 열풍이다. 맨발 땅을 밟은 이른바 '어씽'을 통해 암과 뇌졸중, 고혈압 등의 다양한 중증질환으로부터 회복됐다는 경험담이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서 전해지며 맨발 걷기에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자체를 비롯해 서울 서초구, 양천구, 동작구 등 자치구들도 도심에서 주민들의 맨발 걷기를 지원하기 위해서 산과 공원 등의 녹지공간을 '맨발 길'로 조성하는 등의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연구를 통해 증명 된 맨발 걷기


맨발 걷기 건강상 이점은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맨발 걷기 건강상 이점은 연구를 통해서 증명됐다. 2020년 대한통합의학회지에 차의과학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평균 76세 노인 총 32명을 절반을 나눠 4주간, 1회에 30분씩 총 12번에 걸쳐 모래사장을 한쪽은 맨발로 걷고, 한쪽은 신발은 신고 걷게 했다.

그 결과는 맨발 걷기를 한 노인은 시각적인 통증 척도 0~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측정한 허리

통증 점수는 5.9점에서 4.1점으로 감소하며 신발을 신은 쪽의 6.0점에서 5.4점 수치보다 개선 폭이 훨씬 컸다.

이 밖에도 맨발로 걸은 쪽은 균형의 능력이 48.1점에서 52.9점으로 수면 만족도는 42.1점에서 55점으로 증가해 신발을 신은 쪽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맨발 걷기가 운동화를 신을 때보다 운동효과는 2배 이상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신발을 신고 걸으면 맨발로 걸을 때보다 보폭이 더 길고 발등을 많이 굽히게 된다. 발이 땅에 닿을때 충격력이 더 크고 압력 분포가 고르지 못해서 통증 개선과 운동효과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부평 힘찬 병원 정형외과의 김유근 원장은 "맨발로 걸을때 운동화를 신을 때보다 운동효과는 2배 이상이 높다. 발바닥 전체를 지압할 수 있어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체중 감소는 물론이고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춰주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신발을 벗는 것에서 오는 편안함과 자연을 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정서적인 이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발과 땅에 집중하면서 걷는 맨발 걷기를 앉아서 집중하는 정적인 명상과 유사한 동적인 명상으로도 해석된다. 맨발로 걷는 것이 불안, 우울, 슬픔 같은 심리적,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맨발 걷기 독이 될 수도


맨발 걷기도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맨발 걷기도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첫째, 신발을 신을 때처럼 걷다가는 관절, 인대와 힘줄에 무리가 될 수 있다. 특히 걷는 장소가 이라면 내려올때 체중의 5배~7배 정도 하중이 발에 실려 힘줄염이나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김유근 원장은 "근골격계의 노화가 진행된 노인들은 잘못된 방법으로 걸으면 관절염이나 퇴행성 질환 등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평지 숲길이나 공원에서 천천히 짧게 걷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걸음걸이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지면을 발뒤꿈치, 중앙, 발가락 순서대로 접촉하고 엄지발가락이 스치듯이 11자로 걷는 게 정석이다. 

맨발 걷기 상처 주의해야


맨발인 만큼 상처도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둘째, 맨발 걷기 도중에 발에 상처가 나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당뇨 환자는 발의 작은 상처가 궤양으로 번질 수 있으니 운동 후 발바닥에 상처가 없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발에 진물이 나거나 갈라지고 한포진, 무좀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맨발 걷기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김유근 원장은 "쇠못이나 깨진 유리 조각을 밟을 수 있으니 맨발 걷기에 나서기 전에 미리 파상풍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안전한 장소에서 부드러운 땅인지를 확인하고 충분하게 스트레칭을 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낙상과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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