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상조업체가 자체(Private brand) 상품의 일환으로 조문객 서비스를 보강하고 있다. 상조업계 성장이 멈춘 현시점 위기가 찾아온 가운데 브랜드 프리미엄의 이름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교원그룹 계열사 교원라이프는 장례 전문 브랜드 '교원예움' 전용 맥주로 '내곁에일'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원라이프는 '내곁에일' 도입으로 장례식장 식음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기존 장례식장과 차별화를 둘 것으로 보인다.
'내곁에일'은 교원라이프가 수제 맥주 전문 브랜드인 '카브루'와 협업해 개발한 맥주로 전국 7개 교원예움 장례식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상품명은 우리말 '내 곁'과 맥주 종류 '에일(Ale)'을 합쳐 만들었으며 '내 곁에 있던 고인을 아름답게 추모하자'는 의미이다.
교원라이프는 오로지 교원예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자체적인 상품으로 계속해서 개발해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음식이 조문객에서 제공되는 그 순간까지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편백나무 찜기를 이용한 수육을 제공해 호평받았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닭강정을 반찬으로 도입해 장례식장 식음료(F&B) 서비스 경쟁력을 한결 높였다.
수제 맥주 전문회사 카브루와 협업하여 제조한 맥주 /사진=교원라이프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귀한 걸음을 하는 조문객에게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고자 신메뉴 개발과 식음료 품질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적인 메뉴 및 상품 개발로 교원예움 고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드라이프 국내 견과 및 육포 브랜드 '머거본'과 장례 전문 브랜드인 '쉴낙원' 전용 상품 '프리미엄 너트믹스'를 협업해 내놓았다. 프리미엄 너트믹스는 장례식장 조문객에게 매우 선호도가 높은 볶음 아몬드와 바나나칩, 쌀과자, 꿀땅콩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견과류들로만 구성한 프리미엄 상품으로 머거본이 전용 패키지를 통해 제조 및 공급한다. 현재 전국 10개 쉴낙원 장례식장에서만 선보인다.
또한 프리드라이프는 식음료(F&B) 서비스 개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전문 F&B 서비스 기업인 CJ프레시웨이와 푸디스트가 위탁운영을 맡아 서비스 품질과 안전성을 높였다. 기존 장례식장 메뉴 외에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등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보람상조는 고객신뢰도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사진=보람그룹
보람상조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계열사 보람바이오를 통해서 식음료 상품을 자체 제작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장례 시작 내에서 섭취할 수 있는 '수박소다'와 고령 친화 식품을 내건 '뇌보식'이 있다. 뇌보식이란 과자 형태로, 온수를 넣어서 죽 형태로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전문가들은 상조 회사들이 이어가는 PB 상품 출시에 대해 '수익 추구' 현상으로 분석했는데 상조업계 내 규모 큰 일부 회사를 중심으로 회사 크기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수익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숙명여대 서용구 경영학과 교수는 "별도의 브랜드에서 구매해 올 경우 마케팅비가 30~40%까지도 소요될 수 있다. 1000원에 살 물건을 PB로 제작하면 600원에 내고, 중간이윤을 내고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대학교 이정희 경제학부 교수는 "상조 회사들이 일종의 고정 수입원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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