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생일인데 "고기"도 못사주는 아버지 사연에 모두 오열했다
냉면은 한 그릇에 1만원대, 닭요리는 3만원대에 육박하는 등 외식비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연휴로 가족 나들이와 여행이 잦은 5월이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은 치솟는 물가의 무게를 실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직장인들을 위한 익명 블라인드 앱에는 고액 지출로 외식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개인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는 식품 가격이 계속해서 급등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외식 자체에 재정적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4인가족 기준, 최소 8만원 있어야 외식할 수 있다
2023년 5월 1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겹살, 자장면, 냉면, 칼국수, 삼계탕 등 국내에서 흔히 소비되는 8개 식품의 가격이 전년 대비 7.5~16.3% 올랐다. 한식당의 대표 메뉴인 삼겹살은 200g당 평균가가 1만9236원으로 1년 전보다 12.1% 올랐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음식점에서 삼겹살만 8만원, 식사와 술까지 합하면 10만원 안팎이다. 짜장면 1인분 가격은 지난해 5846원에서 6800원으로 16.3% 올랐다. 마찬가지로 냉면의 1인분 단가는 10,692원으로 1년 전 9,962원에서 7.3% 증가했다. 삼계탕 1인분 평균가격도 1만6346원으로 전년 대비 12.7% 올랐다.
더욱이 최근 육류, 특히 닭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외식이 더욱 비쌀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 이유는 전 세계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높은 사료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육계 농장이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배달음식 먹으려면 최소 "2만원" 있어야...
한국육계협회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생육계 가격은 킬로그램당 대형 2690원, 중형 2790원, 소형 2890원이다. 전년 대비 가격은 각 300원(대 2390원, 중 2490원, 소 2590원) 인상됐다.
축산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삼겹살 소매가는 지난달 2만2560원보다 9.7% 급등해 현재 평균가격은 2만4750원이다. 닭고기 가격도 1kg당 6246원으로 2.9% 올랐다.
최근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교촌치킨은 이달 사흘째 소비자가격을 3000원 올려 오리지널 간장 1만9000원, 허니콤보 2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배달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경우 치킨 한 끼에 드는 비용은 배달비 3000~5000원을 감안하면 총 3만원이다.
지난 3월 버거킹은 일부 제품의 원가 인상에 이어 4월에는 치킨과 비슷한 가격의 버거를 출시했다. 버거 자체는 1만6500원, 대형 세트는 1만9200원이다. 반면 맥도날드는 2월 특정 메뉴의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노브랜드 버거와 롯데리아도 각각 평균 4.8%, 5.1% 가격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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