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독립운동을 할 때도, IMF(국제통화기금) 때도 그랬고, 정말 어려울 때는 시민들이 나서줬다. 바로 지금이 그때다. 여러분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15곳 유세에 나서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두고 "죄를 짓고 자기를 지켜달라고 한다"면서 "지금 이 대표는 서초동 법원에 가 있다. 죄짓고 재판받는 사람이 기고만장하게 법원에 가서 후보자들 이름 하나하나 불러가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 앞에서 이 대표가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그건 자기 죄에 대한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자기를 살려달라고 영업하는 눈물"이라면서 "정치인이 자기 지켜달라고 우는 것만큼 구질구질한 것은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사실 우리도 피눈물이 난다. 나라가 망할까 봐 걱정되고 책임감이 느껴져서 눈물이 난다"며 "우리의 눈물은 이 대표처럼 우리를 지켜달라는 게 아니다. 나라를 지키고 싶고 여러분을 지키고 싶어 눈물이 난다"고 차별성을 부각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 대표가 '이대 성 상납' 등 막말 논란을 빚은 민주당 김준혁 후보를 옹호하는 글을 올린것에 대해 "그런 불쾌한 성희롱의 천국으로 돌아갈 건가. 2024년 대한민국에서 그런 짓을 하면 바로 쫓겨난다. 그런데 이 선거로 그런 짓 하는 사람을 출세 끝판왕으로 보내주겠다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이 이뤄낸 성취가 범죄자들 사리사욕 때문에 망쳐지길 바라나"라고 물었다.
또 "200석이 만들 무시무시한 신세계를 생각해보라. 지금의 민주당 같은 사람들도 아니고, 김준혁·양문석 이런 사람들로만 200석 채워지는 거다. 저 사람들 발상에는 하방의 한계가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조국, 이재명 대표 같은 사람이 헌법을 바꿔 자기들 셀프 사면하는 것에 이용만 당할 건가"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그걸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거리로 나가 시위하는 것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제가 보완하겠다"며 "여러분의 눈치만 보고 여러분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순신 충무공이 12척으로 나라를 지켰듯이, 여러분이 내일 12시간으로 나라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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