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악랄한 일제는 우리 민족과 문화에 대한 말살정책을 폈고 갖은 명목으로 대한제국 백성들의 고혈을 수탈해 갔다. 이에 김구, 안중근, 윤봉길, 김좌진 등 많은 우리의 독립투사, 애국지사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일제에 항거한 사실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북의 김정일 수괴를 옹호하는 대부분의 국내 종북성향의 단체들은 일제 시대의 친일을 했던, 또는 했을 것으로 보이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가혹하고 일말의 용서도 없다. 청산하지 않은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며 그들을 죄악을 낱낱이 파헤치고 단죄해야 앞으로 우리나라가 또 외세의 폭력에 굴복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이적행위자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작금의 현실을 보자. 6.25 전쟁과 고난의 행군으로 일제보다 더 많은 인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며, 일제보다 더욱 더 악랄하게 인권을 탄압하고 폭거 정치를 펴고 있는 김일성 망령과, 김정일, 김정은 등 3대 세습 부자가 한 땅덩이에 살고 있다. 이들은 미친개처럼 툭하면 우리에게 달려들고 있다. 청와대 습격사건, 판문점 도끼 만행, 버마 아웅산 묘소 사건, KAL기 폭파, 연평 해전과 금강산 민간인 살해, 천안함 침몰,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 등 헤아릴 수도 없다. 게다가 가끔씩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느니 하면서 위협을 가한다.
그토록 많은 도발을 당했건만 세계 10위의 경제력과 그 이상의 군사력을 갖춘 우리나라는 한 번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한 적이 없다.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라서가 아니다. “전쟁 난다.”면서 반대하는 내부의 적이 너무나 많은 까닭이다. 그 중심에는 다수의 종북성향 정당과 단체들이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전쟁이 나면 다 죽는다.”며, “우리가 당했지만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사태를 해결하자.”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계속된 햇볕정책만이 북괴를 양지로 끌어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전쟁보다는 오직 평화”, “평화는 절대적 선” 이라는 아름다운 단순논리로 국민들의 전쟁 불안심리에 편승, 지난 10여 년 동안 야금야금 맷집을 키워왔다.
햇볕정책 자체는 이론상으로는 훌륭해 보였다. 사회주의와도 비슷하다. 흠 잡을 곳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미 실패한 정책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햇볕정책을 펴는 동안 우리의 불안감이 해소된 적도 없다. 일시적으로 줄어든 적은 있지만, 긴장이 느슨해질 때면 남한에 대한 도발을 통해 다시금 긴장감을 유지시켜 왔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북괴는 우리가 상납해 오던 돈, 물자, 식량은 다 받아 챙겼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달라진 것도 없고, 통일에의 염원도 요원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굳이 통일을 해야만 하느냐고 묻는 시각도 많아졌다.
종북주의자들이 북괴 정권을 변하지 않는 상수(常數)론으로 규정하면서 그 상수에 부합되게 우리가 변수로써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햇볕정책으로는 북괴가 바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어불성설이요, 언어도단이다. 그들은 이런 상수론이니 내재적 접근법이니 하는 궤변을 일삼으며 북괴가 더 발작할수록 더 많은 대화를 하고, 더 많은 상납을 통해서 전쟁을 피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너무나도 평화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인다. 평화비용이 전쟁비용보다 훨씬 적게 든다는 이야기도 한다.
일제의 수탈과 친일파에 대해서 그토록 비난에 열을 올리는 종북주의자들의 주장대로라면 과거 우리 민족의 해방을 위해서 목숨을 초개와 같이 여겼던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모두 평화공존을 방해하는 세력이었을 뿐이라는 논리가 된다. 다소의 수탈을 당하고, 인권을 억압 받으며, 일본인과의 차별이 있을지라도 일제와의 평화공존을 위해서 참았어야 했고, 윤봉길이나 안중근 의사는 일제와의 평화공존을 깨려고 한 무자비한 테러리스트라고 봐야 하는 것일까?
물론 주권을 강탈당한 일제 치하와 백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의 한반도 체제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굴욕적인 평화공존보다는 정의로운 전쟁이 더 도덕적이다.”라는 시각의 출발은 같을 것이다. 전쟁은 참혹하지만 전쟁을 두려워하는 국민에게 평화란 없다. 65만 명의 국군을 무엇 때문에 길러 왔으며, 한 해 30조 원이 넘는 국방 예산을 무엇 때문에 쓰고 있는가?
이쯤해서 두들겨 맞더라도 평화공존을 위해서 보복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다수 종북주의자들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이 사라져야 북괴에 대응할 것인가? 천안함에서 사망자 수가 수십 명이 발생했어도 참아야 했고, 연평도에서 겨우 네 명밖에 죽지 않았으니 참아야 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수의 우리 국민의 목숨이 사라져야 북괴의 도발에 대해서 보복을 불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임계점이 될 것인가? 백만 명쯤 사라지면 그제야 싸워야 한다고 주장할 것인가?
필자가 생각하는 것은 단 한 사람이다. 우리 국민 한 사람의 생명도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계속된 도발에 우리 국민의 생명이 사라져도 계속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 북괴 도발의 제물로 자신이 쓰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주의적 발상이다. 북괴의 연평도 포격에 분노는 하지만 보복은 안 되고, 자기 삶의 안정을 깨고 싶지 않기에 전쟁도 나면 안 된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
계속되는 북괴의 도발에 우리 국민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했던 충성스런 젊은 군인들의 목숨이 사라졌다. 아마도 종북주의자들은 우리 국민 백만 명의 목숨이 사라져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을지 모른다. 오히려 그 기회를 통해 전쟁은 하지 말고 통일을 하자며 나설 지도 모른다. 이미 북괴는 고난의 행군 시절에 삼백만 명을 굶겨 죽였다. 그래도 종북주의자들이 북괴 정권을 비난하는 일은 없었다.
궤변으로도 인정받지 못할 북괴의 상수론을 들먹인다면 필자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변수를 덧붙이지 말고 0을 곱하라. 0을 곱하는 방법은 북괴의 도발에 즉각적이고도 열 배, 스무 배 되는 대응을 하는 것이다. 정부나 서방의 정보기관, 그리고 종북주의자들 마저도 북괴는 전쟁을 지속할 능력이 없다고 단호히 말해왔다. 우리는 저들보다 월등한 무기체계와 경제력, 그리고 절대 다수의 우방국을 갖고 있다. 미친개와 같이 살면서 고깃덩이를 가져다주면서 평화 공존을 논하지 말고 몽둥이로 매우 친 다음에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미친개에게 물려서 상처 입을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지금도 그 미친개는 미친 강아지를 낳아가며 3대째 계속 물고 있다. 언제까지 고기를 주면서 달래줄 것인가? 후세에 우리의 자손들이 계속 미친개에게 물려가면서 살아가야 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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