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경찰이 자국 내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로 진입한 사건을 둘러싸고, 멕시코와 에콰도르의 외교 수장 간에 말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에콰도르 경찰이 자국 내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로 진입한 사건을 둘러싸고, 멕시코와 에콰도르의 외교 수장 간에 말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부터 멕시코 대사관에 머물고 있던 전 부통령 호르헤 글래스가 경찰에 의해 강제로 체포된 것으로 시작됐다. 글래스는 2016년 마나비 주의 지진 피해 복구 자금을 불법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본인을 "정치적 탄압의 희생양"이라 주장하며 망명을 신청했다.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 가브리엘라 소머펠드는 지역 방송인 텔레아마소나스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가 부패 혐의로 기소된 전 부통령 호르헤 글래스의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지 말라는 외교 경로를 통한 요청에 긍정적인 응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머펠드 장관은 "카라카스 협약을 준수하지 않은 것은 멕시코"라며, 에콰도르 정부는 1954년 외교 망명에 관한 카라카스 협약에 따라 전 부통령 글래스에게 망명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멕시코 외교부 장관 알리시아 바르세나는 소노라주 마살란에서 열린 정기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에콰도르가 국제 망명 협약에 대해 우리나라와 다른 해석을 가지고 있더라도, 평화적인 절차를 따라야 했다"며 에콰도르의 조치를 비난했다.
바르세나 장관은 에콰도르와의 외교 관계 단절 선언 이후 필요한 후속 조치를 꾸준히 취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에콰도르를 제외한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 공동체(CELAC)와 연대 전선을 구축하고, 유엔 차원에서 항의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유엔이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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