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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전문가 "남현희 전 연인의 사진 속 경호원들, 누가 봐도 연출된 사진"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02 16: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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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얼마나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연출된 사진 같다. 까만 옷 입은 사람들한테 '여기에 서 있어'라고 시킨 수준이다"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인 남현희와 결혼 계획을 발표하고 사기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의 과거 사진을 본 신안산대 경호경찰행정학과 김환목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20년 넘게 5명의 전직 대통령을 경호해 온 김환목 교수는 SNS에 퍼진 전청조의 경호원 대동 사진을 보고 "경호원 경자도 모르는 사람들을 세워두고 흉내 낸 사진이다. 이런 걸로 사람들을 속이려 한 게 황당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알려지고 SNS를 중심으로 전청조가 국내 한 바닷가에서 경호원들을 대동한 사진이 확산됐다. 사진에는 전청조가 검정색 정장 차림의 남성들 네다섯 명에게 둘러싸여서 바닷가를 걷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을 본 경호 전문가들은 "사진만 봐도 사기인 걸 알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 속에 경호원들이 경호 대형은 지키지 않고 복장과 경계 태세도 매우 어색해 누가 봐도 과시용 의도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설지환 경찰경호계열 교수는 전청조가 경호원과 함께 걸어가는 뒷모습의 사진을 보고는 "이게 무슨 경호냐"고 말했다. 설지환 교수는 "경호를 4명~5명이 붙어서 하면 펜타곤 모양으로 양옆, 앞뒤로 서서 대형을 만들어 팀장이 경호 대상자 우측에 붙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지환 교수는 필요 이상으로 경호 인원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자를 경호할 때도 가까운 거리에 1명만 있고 나머지 경호원은 일반 수행원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다.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이렇게 연출한 건 보여주기식의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경호 이론에 비춰봐도 전문가들은 경호원의 경계 대체가 너무 어색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경호원이 여러 명일 때는 각자 경계할 방향, 위치가 정해져 있는데 전청조가 경호원들과 걸어가는 사진은 다들 똑같은 방향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 맡은 경계의 위치에서 구멍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 사진은 그저 사기를 목적으로 한 사기꾼의 목적 달성을 위한 연출된 느낌이다"고 전했다.


경호원들의 복장도 어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설 경호업체 이현석 대표는 "최근엔 정장을 입으면 사람들 눈에 띈다는 이유로 긴급한 신변 위험이 있는 상황이 아니면 사복을 입는 추세다. 바닷가를 가는데 굳이 경호원들이 구두를 신어야 하나 생각도 든다. 예정에 없던 걸 연출했거나 준비가 안 돼 있었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사설 경호업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경호업체의 수가 많고 또 업체에 따라서 경호 원칙도 다르니 사진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


경찰은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청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청조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투자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고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파악된 사기 피해자의 수는 총 15명이며 피해 액수는 19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사기 의혹' 전청조 체포·통신영장 발부▶ 남현희에게 사기행각 들키고도 끝까지 속이려고 시도한 전청조▶ "사기전과·재벌 사칭 혐의" 남현희 전 예비 신랑 전청조 스토킹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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