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시장은 내려가고 대형차 수입 럭셔리카 시장은 올라간다
국내 경차 시장은 현대차의 경형 SUV인 캐스퍼의 인기로 한때 부활의 조짐을 보였으나 최근 다시 주춤하고 있다. 반면 대형차와 수입 럭셔리카의 선호도는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의 태도 변화와 함께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형화와 고급화라는 뚜렷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한국에서 판매된 승용차의 총 수는 63만 9432대에 이르며, 이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이 정상화되어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 증가세는 주로 중대형 차량에서 나타난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준대형차는 전년 대비 32.9% 급증한 11만 6726대를 차지했으며, 중형차 판매량은 12.5% 증가하여 16만 4263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는 그랜저와 같은 세단뿐 아니라 SUV와 레저용 차량(RV)의 성장 덕분이다. 그러나, 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2% 감소한 5만 562대로 감소하였다. 작년에는 2021년에 비해 35% 이상 증가한 13만 4294대로 4년 만에 13만 대 수준을 회복하였지만, 올해에는 11만에서 12만 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향은 캐스퍼도 피해 갈 수 없었다. 현대차의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캐스퍼의 판매량은 지난달 4064대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7.7% 감소했다.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작년 11월(5573대)에 비하면 27.1%나 감소한 수치이다.
대형차와 수입 럭셔리카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럭셔리카 브랜드의 판매량은 포르쉐가 27.1% 증가하고, 벤틀리가 11%, 람보르기니가 26.5%, 롤스로이스가 9.9% 성장했다.
럭셔리카 브랜드는 이러한 추세를 인식하고 '코리아 퍼스트'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인 아이린 니케인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모델 '스펙터(Spectre)'를 공개하면서 "한국은 롤스로이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라고 강조했다.
벤틀리 회장인 에이드리언 홀마크도 한국을 방문하여 아시아 최초로 26억 원짜리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를 공개하며 한국은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는 나라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대형화와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차의 판매량 감소와 럭셔리카의 판매량 증가는 이러한 추세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형차나 럭셔리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변화를 잘 파악하고, 적절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차량을 제공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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