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오픈런? 비싸도 사재기' 우려했던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 이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천일염 사재기 움직임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 마켓이나 마트 등에서 천일염 주문이 급증했고, 이에 따라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는 쇼핑물품 인기검색어 1위에 '신안천일염20kg'이 오를 정도였으며 신안군 수협측에 따르면 "일반 가정의 택배 주문량이나 식자재 마트 등에서 주문이 많이 늘었다. 평소의 5배 가량" 이라고 밝혔다.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염전 업체에서는 "주문량이 폭주했다. 제품 포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장을 마치더라도 택배 차량이 싣는 양에 한계가 있어 배송이 최소 3주~4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일반 마트에서도 천일염 소금을 찾기는 쉽지 않다. 언니가 필요하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소금 코너에 갔는데 대용량 제품들은 품절된 상품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꽃소금이나 적은 용량의 소금은 있긴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사)신안 천일염 생산자 연합회 측은 15일 "최근 가격상승으로 천일염이 품귀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며 "7월달에 본격적인 출하를 통해 햇소금 가격이 형성될 것이다. 고품질 신안 천일염을 적정한 가격에 구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천일염 가격 상승은 그동안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산자 입장에서 가격상승이 급등 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며 주문을 자제해 줄 것을 소비자들에게 한번 더 요청했다.
전남 신안군은 매년 23만톤 가량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약 80%를 담당하는 수준이다. 생산되는 천일염 중에서 약 35%는 농협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23년도의 천일염은 올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안군 관내 농협측은 간수가 제거된 2021년~2022년산의 소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수 빠진 소금 또한 7월까지 주문 폭주, 물류사 사정으로 포화상태라고 알려왔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지난 12일부터 원전 오염수 방류 시범운전을 진행중이다. 약 2주동안 방사성이 없는 물과 함께 바닷물을 섞어 방류하며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이에 우라나라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의 안전성 검증과 관련하여 15일 부터 매일매일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혹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우려가 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과학적 사실에 기반을 둔 정보를 자주 제공할 것. 소통의 창구로서 일일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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